김의성이 故 김주혁이 떠난 뒤 황망한 심경을 고백했다.
김의성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을 추모하고 그를 떠나 보낸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김의성은 "오랫동안 글도 못쓰고 책도 못 읽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 하던 날,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고비에서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라며 "그냥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라고 故 김주혁의 비보를 들은 당시의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의 빈소에 찾아가 사진속의 얼굴을 보고, 절 하고, 소주 몇잔을 마시고 나니 비로소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나더군요. 충격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릿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지더군요"라고 고백했다.
김의성은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간은 모든걸 희미하게 만들고, 저는 또 제게 주어진 일들을 덤덤하게 해 나가고 있더군요"라며 "불행인지 다행인지 11월은 거의 쉬는 날 없이 전국을 돌며 일을 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게 마음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전했다.
이어 "책을 읽읍시다 프로젝트는 이 정신없는 일정들이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혹시 기다리셨던 분들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날이 찹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故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이 떠난지 한달째,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김의성 글의 전문이다.
오랫동안 글도 못쓰고 책도 못 읽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 하던 날,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고비에서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냥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의 빈소에 찾아가 사진속의 얼굴을 보고, 절 하고, 소주 몇잔을 마시고 나니 비로소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나더군요.
충격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릿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 지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간은 모든걸 희미하게 만들고, 저는 또 제게 주어진 일들을 덤덤하게 해 나가고 있더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11월은 거의 쉬는 날 없이 전국을 돌며 일을 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게 마음에는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책을 읽읍시다 프로젝트는 이 정신없는 일정들이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혹시 기다리셨던 분들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날이 찹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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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