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일럿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촬영 세 달 만에 세상에 나온다. 강성아 PD는 “마음의 빚을 터는 기분”이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방송될 MBC 파일럿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은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리얼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연예계의 '참견 고수'들이 참여해 일상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출연진으로는 이영자, 전현무, 김생민, 송은이, 양세형, 이재진, 서민, 양재웅이 나선다. 관찰 예능의 형식이지만, 출연자들과 제작진은 여느 관찰예능과는 확연히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로 이미 관찰 예능을 경험한 전현무는 “최근 관찰 예능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장르를 다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최측근인 사람의 시점에서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걸 연예인의 시점에서 보는 거다. 관찰예능 홍수 속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이라 자부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영자, 김생민 등 연예계 생활은 오래 됐지만 한 번도 자신들의 일상을 보여준 적 없는 스타들이 등장해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 프로그램은 8월에 촬영을 진행한 후 MBC 파업 때문에 편성을 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방영이 결정됐다. ‘전지적 참견시점’의 강성아 PD는 “무려 세 달 만에 빛을 보게 되는 거다. 그 사이에 계절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강 PD는 “김생민씨를 섭외한 이유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스타일의 연예인을 보여주려고 했던 건데 그 사이에 김생민씨가 엄청난 화제가 됐다”고 웃으면서도 “그래서 더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미안했다. 최대한 빨리 방영을 하고 싶었는데 파업이 끝나고 이번에 방영이 결정돼 기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생민에게 ‘전지적 참견시점’은 특별한 프로그램. 강성아 PD는 “김생민씨가 ‘이 프로는 정말 의미가 큰 프로그램’이라고 촬영장에서 말했다. 다른 프로처럼 대본을 받고 하는 게 아니라 제작진과 계속 회의를 하면서 직접 만들어가는 프로가 그에게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남다르게 느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영자도 이번 예능에서 처음으로 일상을 공개한다. 강 PD는 “이영자씨 또한 비슷하다.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주로 하는 스타인데, 야외 프로그램이 처음이고, 오랜만에 이런 예능을 찍게 돼 새롭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욱 출연자끼리 서로 힘을 모은 게 있다”고 전했다.
강 PD는 “이재진씨도 단독 예능이 이번이 처음이다. 각자가 사연이 다 있다. 김생민씨는 촬영을 끝내고도 방영이 되지 못해 초조해하시기도 했다. 그 사이에 김생민씨, 이영자씨 모두 타 방송사에서 예능을 해서 비록 그들의 ‘1호’가 되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출연자들에게 특별한 프로그램이 되어 좋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촬영하고도 방영하지 못해 마음의 빚 같이 느꼈는데 이렇게 방영할 수 있게 돼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핫한 출연진, 그리고 그들에게 새로운 형식의 예능을 선사한 ‘전지적 참견시점’은 과연 첫 방송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정규 편성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시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