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깔끔한 '셧아웃' 승리로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최종전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시즌 5승(5패) 승점 11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KGC인삼공사는 직전 경기 현대건설전 완승 흐름을 잇지 못하며 시즌 5승5패, 승점 16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여전히 KGC인삼공사는 3위, GS칼텍스는 5위지만 격차가 승점 5까지 줄었다. GS칼텍스로서는 3라운드부터 선두권 도약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선봉장은 단연 듀크였다. '주포' 듀크가 양팀 합쳐 최다인 23득점으로 폭발했다. 거기에 토종 듀오 강소휘와 표승주가 각각 18득점,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18득점에 그쳤고, 그의 뒤를 받쳐야 할 한송이도 8득점으로 침묵했다.
1세트부터 엎치락뒤치락이었다. KGC인삼공사가 알레나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면 GS칼텍스가 추격했다. GS칼텍스는 듀크를 축으로 표승주와 강소휘 토종 쌍포가 빛났다. 어느 한 팀도 석 점 이상 달아나지 못하는 팽팽함. GS칼텍스는 16-15로 앞선 상황에서 듀크와 표승주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GS칼텍스가 내리 8득점으로 세트를 따내는 사이 KGC인삼공사는 2득점에 그쳤다.
GS칼텍스는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듀크와 김유리의 연속 득점으로 시작부터 5-0 리드를 벌렸다. 호락호락 당할 KGC인삼공사가 아니었다. KGC인삼공사는 한송이와 알레나가 조금씩 살아나며 8-7,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GS칼텍스에는 듀크가 있었다. 듀크는 2세트에만 9득점을 폭발시키는 집중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알레나도 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수비 안정감에서 GS칼텍스가 압도했다. 결국 GS칼텍스는 2세트도 25-20으로 넉넉히 챙겼다.
3세트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GS칼텍스는 3세트 김유리의 서브권 때 3점을 얻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도 알레나를 축으로 반격했고 세트 초반 6-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강소휘가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고, 듀크와 표승주의 득점으로 리드를 다시 벌렸다. 15-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소휘의 퀵오픈 성공으로 6점 차. 강소휘는 포효하며 코트를 뛰었다. 사실상 KGC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은 장면이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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