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의 부활' 삼성화재, 1743일만에 10연승 질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29 20: 56

명가의 화려한 부활이다. 삼성화재가 1743일 만에 10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3-25, 25-17, 25-23) 승리를 거뒀다. '쌍포' 타이스(27점)와 박철우(19점)가 46득점을 합작했다. 
지난 2013년 2월20일 이후 1743일 만에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는 10승2패 승점 28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4승8패 승점 15점으로 6위에서 7위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잡았다. '쌍포' 타이스와 박철우가 좌우에서 확률 높은 공격을 펼쳤다. 1세트부터 타이스는 7득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87.5%를 찍었다. 박철우가 서브 에이스 하나 포함 5득점으로 뒷받침했고, 김규민이 블로킹 2개에 속공까지 5득점을 보탰다. 1세트부터 25-20 삼성화재의 완승. 반면 우리카드 파다르가 허리 통증으로 1득점에 그쳤다. 
2세트는 나경복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8-13으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했다. 파다르가 2세트에도 1득점에 그치며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지만 효과적인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든 끝에 25-23으로 2세트를 잡았다. 나경복과 우상조가 각각 5득점·3득점씩 올렸다.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거듭된 서브 범실로 무너졌다. 
원점에서 맞선 3세트에 박상하의 존재감이 빛났다. 속공과 블로킹으로 초반 2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삼성화재로 가져왔다. 김규민의 연이은 속공 득점으로 달아난 삼성화재는 황동일의 서브 에이스,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달아나며 3세트 승기를 잡았다. 타이스의 세트 포인트로 삼성화재가 3세트를 25-17로 여유 있게 따냈다. 우리카드는 범실 9개로 자멸했다. 
우리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파다르가 빠진 상태에서도 유광우의 효과적인 볼 배분으로 최홍석-신으뜸-김시훈의 공격이 살아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2개의 블로킹을 뺏어내며 맞섰다. 22-22에서 타이스와 박철우의 오픈 득점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박철우가 매치 포인트를 장식, 우리카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4세트를 25-23으로 잡으며 승리했다. 
타이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 27득점에 공격 성공률 66.66%로 활약했다. 박철우도 블로킹 4개 포함 19득점으로 공수에서 폭발했고, 김규민과 박상하도 각각 9득점·8득점씩 지원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7득점, 최홍석이 13득점으로 올렸지만 파다르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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