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차출’ 이종현 '각성'했고 전준범 '피곤'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29 21: 06

국가대표 차출로 이종현(23)과 전준범(26)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울산 현대모비스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서 연장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에게 94-93으로 역전승했다. 현대모비스는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오리온은 7연패에 빠졌다. 
전준범은 뉴질랜드전에서 3점슛 6개를 펑펑 터트리며 대표팀 최고의 슈터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중국전에서는 피로감과 상대의 집중견제가 합쳐지면서 고전했다. 전준범은 스크린을 받고 돌아 나오며 잡아 던지는 슈팅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상대적으로 이종현은 아쉬웠다. 중국전 2쿼터 김종규가 갑작스러운 무릎부상으로 빠졌다. 오세근의 파울트러블까지 겹쳐 이종현과 이승현이 골밑을 책임져야 했다. 왕저린(212cm)에게 신장에서 밀린 이종현은 연신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이종현은 9점, 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라이벌 왕저린(21점, 11리바운드)에게 완벽하게 밀렸다.
유재학 감독도 중국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유 감독은 “대표팀에서 농구가 늘어서 오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감이 더 죽어서 오는 경우도 있다. 전준범이 늘었지만 더 해줘야 한다. 이종현은 냉정하게 대표팀에서 네 번째 센터에 불과하다. 열정이 없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의 격려를 들었는지 이종현은 오리온을 상대로 각성했다. 월등히 높은 신장과 파워를 지닌 중국센터를 상대하다 오리온과 붙으니 상대적으로 해볼 만했다. 이종현은 높은 신장을 이용해 골밑에서 손쉽게 득점했다. 그는 전반에만 덩크슛 네 방 포함 12점을 쓸어담았다. 블록슛도 2개나 기록했다. 종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적극성이었다.
슈터 전준범은 피곤함에 좀처럼 슛감각을 찾지 못했다. 전준범은 첫 3점슛 3개를 모두 놓친 끝에 2쿼터 말미에 겨우 하나를 넣었다. 전준범은 종료 24초전 3점을 앞선 상황에서 쐐기 3점슛을 날렸지만 불발되고 말았다. 이 슛만 들어갔다면 현대모비스가 연장전에 가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이종현은 덩크슛 5개 포함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으로 활약을 했다. 전준범은 3점슛 하나 포함, 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1/7로 부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재만 기자 /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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