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더 노력해서 2018 롤드컵을 노리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담담했지만 목표는 분명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2018시즌에도 롤드컵을 노리는 팀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K텔레콤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케스파컵' 2라운드 8강 그리핀과 경기서 상대의 거센 압박을 노련하게 운영으로 풀어내면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이상혁은 "오늘 경기가 힘들거라 예상했다. 생각 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나와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경기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그리핀전 준비 과정을 묻자 그는 "상대 선수들의 솔로랭크 점수가 높아서 공격적으로 들어올 걸 예상했었다. 운영쪽에 무게감을 두고 경기를 준비했었다"면서 "1세트를 승리한게 다행이었다. 우리팀 역시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케스파컵에서 더 노력하겠지만 아직은 합을 맞추고 발전하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힘겨웠던 승리에 대해 덧붙였다.
승기를 잡은 순간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상혁은 "경기 내내 휘둘렸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은 없었다. 마지막에 가서야 이겼다고 생각했다. 아직 중반 후반 실수가 많은 편이다. 일찍 끝내려고 하다 보니깐 안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답했다.
팀에 코치로 돌아온 '푸만두' 이정현 '벵기' 배성웅 코치에 대해서는 "이정현 코치는 전에 코치로 같이 한 적이 있어서 큰 감흥은 없다. 성웅이형은 코치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팬 분들께 2018년에 새로운 SKT를 보여드리겠다. 더 노력해서 롤드컵 까지 노릴 수 있는 팀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