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저스틴 에드워즈(25)가 오리온을 구해내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93-94로 역전패했다. 9위 오리온은 7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은 국가대표 휴식기에 드워릭 스펜서를 퇴출하고 에드워즈를 영입하며 결단을 내렸다. 스펜서가 폭발력은 좋았지만 기복이 너무 심해 변화가 필요했다. 경기 전 만난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에드워즈가 어제 일본에 가서 취업비자를 받고 오늘 오전에 입국했다. 슛은 스펜서가 낫다. 다만 에드워즈가 젊어서 체력과 스피드에서 유리하다. 트랜지션 농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재학 감독은 “에드워즈 선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경기를 하면서 대처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보였다.
에드워즈는 오리온이 21-10으로 앞선 1쿼터 2분 22초를 남기고 투입됐다. 에드워즈는 1쿼터 종료 직전 속공상황에서 레이업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추 감독의 말처럼 스피드 하나는 빨랐다. 에드워즈는 적극적인 돌파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는 등 운동능력은 좋았다.
오리온은 2쿼터 중반 김진유가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는 악재가 겹쳤다. 에드워즈가 더 해줘야 하는 상황. 에드워즈는 이종현 앞에서 무리한 슛을 쏘다 블록슛을 얻어맞는 등 확실히 한국농구 적응이 안 된 모습이었다. 외곽슛 위주의 경기운영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3쿼터 에드워즈는 포인트가드로 뛰었다. 공은 운반하다 양동근에게 스틸을 당하는 등 익숙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의 3점슛 시도도 불발됐다. 비하인드 패스를 하다 모비스 선수에게 공을 빼앗긴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에드워즈는 장단점이 분명한 선수였다. 4쿼터 막판에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잇따라 득점을 올리기도. 에드워즈는 데뷔전에서 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개인기량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오리온의 7연패는 유감이지만 에드워즈의 활약은 소득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재만 기자 /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