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기적의 3점슛'도 오리온 7연패 막지 못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29 21: 08

KBL 최고령 문태종(42)이 쏜 기적의 3점슛으로도 7연패를 막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93-94로 역전패했다. 9위 오리온은 7연패에 빠졌다.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친 오리온은 13-0으로 앞서나갔다. 1쿼터까지도 27-17로 오리온의 페이스였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과 함지훈의 골밑슛을 앞세워 차츰 추격에 나섰다. 결국 3쿼터에 현대모비스가 68-65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근소한 우세였다. 하지만 끝까지 방심은 금물이었다. 문태종은 4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3점슛을 던졌다. 공이 기적적으로 그물을 통과했다.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오리온이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하는 순간이었다.
연장전서도 문태종은 버논 맥클린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 자유투를 유도했다. 문태종은 연장전서도 직접 득점을 추가했다. 마흔살이 훌쩍 넘은 큰형님이지만 농구센스는 여전했다. 4쿼터 10득점을 몰아치며 ‘4쿼터의 사나이’란 별명이 아깝지 않은 문태종이었다.
문태종의 활약으로 오리온은 극적으로 연장전에서 현대모비스에게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막판 함지훈에게 뼈아픈 결승 자유투 2구를 허용하며 아쉽게 무너졌다. 비록 패했지만 문태종덕분에 연장전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문태종은 총 18점 중 13점을 4쿼터이후에 몰아넣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재만 기자 /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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