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차태현의 조합은 예능에서도 보고 싶을 정도다. 두 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빅재미가 '빵빵' 터진다.
지난 29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에서는 '신과함께-죄와 벌' 무비토크 라이브가 방송됐다.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가 참석했다.
방송 초반 MC를 맡은 박경림은 "지금 댓글 창에 '하정우 금 목걸이만 보인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알렸고, 하정우는 "실제 내 스타일리스의 친한 선배가 금은방을 한다. 주얼리 브랜드들을 재가공해서 헐값에 제공을 받고 있다. 그곳이 고속터미널에 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선사했다.
시작부터 물오른 입담을 과시한 하정우는 "사실 영화 CG 팀한테 죄송하다. 최첨단 기술을 쏟아부어 내 이마에 난 뾰루지를 지우느라 고생했다. 정말 실력이 좋으신 분들인데 피부 트러블을 닦느라고 고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영화 개봉이 늦어졌다는 얘기도 있다. 원래 여름 방학이 개봉인데...죄송하다"고 덧붙여 주변을 폭소케 했다. 차태현이 "제작비 200억 중에 15억이 들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하정우는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움직이니까"라며 재치있는 멘트를 더했다.
또, 하정우는 영화에 '심쿵'할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재판에서 변호하는 장면이 있는데, 심쿵사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근데 씹덕사는 뭐죠? 심쿵사와 비슷한 건가요? 씹덕사라는 말을 들어봤다"며 갑자기 호기심을 발동시키기도 했다.
박경림이 팬들을 위한 하트 5종 세트를 부탁하자, 하정우는 부끄러움을 참고 최선을 다해 미션을 마쳤다. 그러나 아무리 괜찮은 척을 해도, 빨갛게 달아오른 귀는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와 멘트를 주고 받으며 찰떡 호흡을 과시한 차태현은 특유의 웃음 소리와 활기찬 기운을 발산했다. 그는 "(도)경수 불러와, 경수 부르면 가능하다"며 무비토크 하트 수 천만을 욕심냈고, 팬들을 위해 귀여운 윙크와 미니 하트로 애교를 선보였다.
하정우가 "내 별명이 하저씨, 하대갈이다"라고 하자 차태현은 "진짜 팬이 지어줬냐?"며 놀랐다. 하정우가 "팬이 날 그렇게 불러준다"고 다시 한 번 말하자 차태현은 배를 잡고 웃었다. 이에 댓글창은 'ㅋㅋㅋㅋ'로 도배됐다.
배우 중에서도 입담 좋기로 소문난 하정우, 차태현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등 각종 행사에서 개그 콤비 못지 않은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둘의 조합을 영화 홍보 때만 볼 수 있다는 게 아쉽기도 하다.
이날 김용화 감독은 "지금 최대 고민은 이렇게 두서 없고, 산만한 배우들과 무대인사를 한 달 가량 다녀야 한다는 게 가장 지옥이다"고 덧붙여 끝까지 웃음을 줬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큰 인기를 누린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외에도 이정재, 마동석, 김해숙, 도경수, 장광, 김동욱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20일 개봉./hsjssu@osen.co.kr
[사진] '신과함께-죄와 벌' 무비토크 라이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