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얼이 기다린 이들의 목마름을 제대로 채워주고 있다.
나얼의 신곡 '기억의 빈자리'는 30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엠넷닷컴, 올레뮤직, 몽키3, 벅스뮤직 등 8개 전 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29일 오후 6시 나얼의 신곡 '기억의 빈자리'가 공개됐다. 2년만에 발표하는 신곡이자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리드 싱글.
이 곡은 2012년 '바람기억'과 2015년 ‘같은 시간 속의 너'를 잇는 감성 발라드이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한 마디로 '나얼 표 노래'이다. '멀어지는 기억의 그 자리'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담아낸 노래는 담백하고 차분하다. 하지만 감동의 진폭은 크다.
사운드를 한껏 덜어낸 자리에서 나얼의 목소리만으로 모든 감동을 담아낸다. 이전 곡들에 비해 사운드의 시간을 더 뒤로 돌렸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의도적으로 신시사이저의 베이직 사운드들을 활용해 1980년대 신스 팝 발라드의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 냈다.
나얼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묵직한 울림을 안긴다. 풍부한 성량과 시원한 고음, 그럼에도 절제된 감정. 나얼의 목소리는 이처럼 오묘한 빛깔로 듣는 이의 마음을 두드린다. 트렌드에 속박되지 않는 클래식의 힘을 느낄 수 있다. /nyc@osen.co.kr
[사진] 롱플레이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