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독’ 유지태, 우도환이 최원영의 눈을 완벽하게 속이는 통쾌한 반격으로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 (연출 황의경, 극본 김수진,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 15회는 전국 기준 7.5%(닐슨코리아)를 기록,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사설 보험범죄 조사팀 ‘매드독’이 JH그룹 부회장 주현기(최원영 분)를 속이고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의 진실을 밝힐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 치의 빈틈없는 ‘매드독’의 작전이 만들어낸 속 시원한 한 방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최강우(유지태 분)와 김민준(우도환 분)은 ‘악의 축’ 주현기를 잡기 위해 반전 넘치는 살벌한 복수전을 펼쳤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의 책임이 태양생명 회장 차준규(정보석 분)와 죽은 아버지 JH그룹 회장 주정필에게 있다고 발표한 주현기는 ‘매드독’을 직접 찾아와 도발했다.
‘매드독’이 주현기를 잡을 카드로 가지고 있던 지검장 온주식(조영진 분)과의 대화를 담은 도청 녹취 파일에 부실 기체를 누가 샀는지에 관한 정확한 언급이 없다는 허점을 지적했다. ‘매드독’에 도움을 준 변국진(박인환 분), 조한우(이준혁 분), 오서라(백지원 분) 등을 볼모로 김민준에게 801 특별재조사위원회의 결과를 조용히 기다리겠다고 말하라고 협박했다. 분노를 참지 못한 최강우가 끝내 주현기에게 살기가 가득 담긴 주먹을 날리면서 긴장감이 한껏 고조됐다.
주현기의 악행에 독기가 바짝 오른 ‘매드독’은 강력한 전면전을 준비했다. 주현기 비서 한상봉(박상휘 분)의 도움을 받아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의 진실을 밝힐 열쇠인 항공기 신규 구입 계약서를 확보한 것. ‘매드독’은 이를 숨기기 위해 완벽한 눈속임 작전을 펼쳤다. 김민준은 주현기의 요구대로 인터뷰를 통해 801 특별재조사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매드독’은 주현기가 도청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러 항공기 신규 구입 계약서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흘렸다. ‘매드독’의 심리전에 넘어간 주현기는 자신이 보관하던 서류가 비서가 바꿔치기한 사본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서류를 불태워버렸다. 주현기를 완벽하게 속인 ‘매드독’의 반전 넘치는 눈속임 작전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매드독’의 활약은 최후의 한방을 위한 결정적 카드를 확보하는 동력이 됐다. 최강우는 박무신(장혁진 분)에게 미리 부탁해 항공보험 갱신 서류를 입수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덕분에 ‘매드독’은 주현기가 대중의 눈을 속이기 위해 공개한 가짜 서류와 원본 서류를 비교하며 허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김민준은 협박에 굴복하는 대신 살벌한 전면전을 선포해 반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주현기의 심리를 이용한 치밀한 작전도 눈부셨다. ‘매드독’은 남들이 갖고 싶은 건 빼앗아서 없애버리는 성격이라는 점을 활용해 항공기 신규 구입 계약서를 제공한 한상봉을 보호함과 동시에 주현기의 눈을 속였다. 빈틈없는 덫으로 태양생명과 JH그룹에 칼끝을 겨누면서 ‘매드독’이 펼칠 최후의 통쾌한 복수전에 궁금증이 증폭했다.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의 진실을 밝히려는 최강우, 김민준의 지원군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매드독’을 도와준 지인을 볼모로 주현기가 협박하는 모습을 본 김민준은 자신이 과거 ‘매드독’을 협박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이에 장하리(류화영 분)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주현기와 진실을 밝히려는 김민준은 똑같지만 다르다며 위로했다. 박무신은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깨고 서류를 빼돌리는 등 최강우를 살뜰히 도왔다. 도청기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오서라는 자신은 괜찮으니 진실을 은폐하려한 세력을 잡으라고 말했다. 한상봉 역시 자신 또한 누군가의 아들이고 동생이라며 주현기의 발목을 잡을 결정적 증거를 ‘매드독’에 넘겼다.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기에 ‘매드독’은 마지막 한 방을 날릴 결정적 카드를 준비할 수 있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매드독'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