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인터뷰③] 김용일 LG 코치, “건강한 프로야구 만들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30 11: 00

“건강한 프로야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용일(51) LG 트레이닝 코치는 KBO에서 전문 피지컬 트레이닝 코치 1호로 불리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선수들이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30·LA 다저스) 역시 지난 겨울 김 코치와 4개월 동안 훈련한 끝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용일 코치는 오는 12월 3일 KATA(Korea Athletic Trainer Association) 회장에 취임한다. 김 코치는 앞으로 4년간 회장직을 역임하며 한국체육발전을 위해 힘쓰게 된다. 김 코치의 포부와 희망을 들어봤다.

- KATA 회장직을 맡으신다고 들었다.
▲ 12월 3일 취임을 한다. 회원이 3천명이다. 우리나라 스포츠 현장, 센터, 병원에 속한 트레이너들이 만든 법인이다. 4년간 회장을 하게 된다.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 한 해 두 번 학회활동을 하고 현장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팀과 교류도 활발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일한 스포츠의학회 산하단체라는 점이다. 자격증 취득시험이 까다롭다. 합격률이 40%밖에 안 된다. 이론, 실기, 현장까지 3개월 정도 교육과정이 있고, 시험도 친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트레이너를 배출하고 있다.
-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바로잡고 싶은 점이 있다면?
▲ KBO에서 유소년 부상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인선수들이 입단하면 관절이 다 찢어져있거나 부상이 있다. 유소년에 대한 권고사항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유소년 부상예방을 위해서 아마추어도 프로시스템에 가깝게 해야 한다. 트레이너들을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체험시켜야 한다. 유소년 야구가 좀 더 건강하고 부상 없이 성장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프로야구도 건강해질 것이다.
- 한국에서 다친 선수들이 일본의 재활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유가 무엇일까?
▲ 다른 구단의 선수들까지 회복이 되는 것을 통계를 내고 있다. 사실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크지 않다. 일본의 장점은 초기통증을 잘 잡는다는 점이다. 결국은 통증보다 내 몸이 경기회복까지 빨리 오느냐가 더 중요하다. 일본은 치료가 위주다. 단정 짓기 어려운 문제다. 선수의 심리적 문제를 편하게 해주려 한다.
- 회장으로서 임기 내 포부를 부탁드린다.
▲ 가장 큰 것은 고등학교, 대학교 야구, 농구, 축구팀에 트레이너들이 많이 가길 바란다.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트레이닝 방법은 많이 발전했는데 대학교 커리큘럼은 예전과 거의 같다. 사회적으로 쓸 수 있는 수업이 되려면 선수트레이닝 양성 커리큘럼이 반영돼야 한다. 많은 사람이 트레이너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 수업이 뒷받침 된다면 더 많은 트레이너가 양성될 것이다. 그럴 경우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소될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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