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조추첨 앞둔 한국, 역대 최상-최악 조편성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2.01 05: 33

운명의 날이 밝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조추첨이 1일(한국시간)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콘서트홀서 열린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의 상대국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신태용 감독도 김남일 코치와 함께 모스크바에 당도해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죽음의 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0월 국제축구연맹 랭킹에 따라 포트 4에 분류된 한국은 1번 포트의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 강호 1팀과 2~3번 포트 유럽 2팀과 한 조에 편성될 수도 있다.
한국의 월드컵 참가 역사는 러시아에서 꼭 10회째를 맞는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대회까지 9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기 전에 유일하게 참가했던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여러 번 죽음의 조에 속했다. 본선 첫 참가였던 1954 스위스 월드컵부터 순탄치 않았다. 당시 우승팀 서독과 준우승팀 헝가리 그리고 터키와 한 조에 편성돼 2패를 떠안았다. 한국의 탈락이 확정돼 이미 진출을 확정한 서독과 최종전은 치르지도 못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은 역대급 최악의 조로 꼽힌다.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유럽 강호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와 한 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1무 2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한국은 1998 프랑스 월드컵서도 네덜란드, 멕시코, 벨기에 등 강호들과 한 조에 포함돼 1무 2패로 조별리그서 고배를 마셨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억은 또렷하다. 한국은 당시에도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과 경쟁해 최약체로 꼽혔지만 2승 1무, 조 1위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올라 4위로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행의 역사를 썼던 2010 남아공 월드컵서는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 쉽지 않은 국가들과 한 조에 속했음에도 1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냈다.
직전 대회였던 2014 브라질 월드컵서는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등 과거와는 달리 비교적 손쉬운 상대들과 만났으나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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