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린드블럼, 계약 조항 의거 보류권 제외…재계약이 최우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30 10: 37

롯데 자이언츠와 조쉬 린드블럼의 동행이 이어질 수 있을까.
롯데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브룩스 레일리, 앤디 번즈와 각각 117만 달러, 73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는 KBO에 린드블럼의 보류 선수 제외를 요청했고, 이와 별개로 재계약 협상은 진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5~2016년, 그리고 올 시즌 후반기 롯데 선발진을 책임졌던 선수. 가족의 건강 문제로 올해 시작부터 함께하지 못했지만 후반기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돌아와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입장에선 레일리, 번즈와 마찬가지로 린드블럼과도 재계약을 맺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여러 가지 대안들을 떠올려 봐도 적응 문제 등이 걸리기 때문에 롯데 입장에선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선택이었다.
레일리, 번즈와는 협상이 순조로웠고, 속전속결이었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달랐다. 린드블럼은 가족의 건강 문제가 여전히 변수로 자리 잡고 있었고, 협상 진행 속도도 더뎠다. 결국 린드블럼은 레일리, 번즈와 함께 재계약 발표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린드블럼의 보류 선수 명단 제외는 다소 의아한 부분. 통상 외국인 선수들에게 재계약 의사 표시를 하고,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채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재계약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그때 외국인 선수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키곤 했다. 그러나 롯데는 협상 중임에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롯데 관계자는 계약 조항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린드블럼과 계약을 맺을 때 11월30일 까지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12월 1일부터는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조항을 넣었다. 선수 측의 요청이었다”면서 “선수 본인의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그런 조항을 넣어달라고 했던 것이고, 우리 구단도 OK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린드블럼과 지금까지 계약 협상이 마무리 안 될 줄은 몰랐다. 선수 개인의 휴가 등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다. 그래서 보류권을 풀 수밖에 없었다”면서 “보류권은 풀었지만 일단 린드블럼과 재계약이 최우선이다. 대안은 협상이 결렬됐을 때 생각해 볼 것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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