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새 식구가 된 강민호를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외벽에 강민호의 입단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고 삼성 라이온즈 팀스토어에는 강민호 유니폼이 입고됐다.
삼성은 지난 21일 국가 대표팀 출신 포수 강민호와 4년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강민호를 영입하면서 중심 타선 보강 및 안방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특히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삼성은 리빌딩을 기조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제 다시 한 번 도약을 위해 중심을 잡아줄 주력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포지션의 중요도와 경험, 실력을 두루 갖춘 강민호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강민호의 입단식을 하루 앞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 현수막에는 'WELCOME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FA 이적 선수의 입단식이 열린 건 2004년 심정수 박진만 이후 13년 만이다.
강민호는 롯데 시절 유니폼 판매 랭킹 최상위권을 유지할 만큼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팀스토어는 강민호의 입단식에 맞춰 강민호 유니폼 판매를 시작했다.
팀스토어 관계자는 "FA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강민호 선수 유니폼 판매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강민호 선수의 인기를 제대로 실감했다"면서 "30일부터 유니폼 판매를 시작한다. 홈·원정 유니폼 모두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삼성맨이 된 강민호 또한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마련했다. 포철중·포철고 출신 강민호는 공식 입단식에서 포항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복구 성금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공식 입단식 이후 팬사인회를 통해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