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이 악플러와 전쟁을 선언했다. 강다니엘, 윤지성, 배진영에 이어 박지훈까지 악플러에 칼을 빼들고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이 악플러를 고소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성황리에 종료되고, 이를 통해 탄생한 그룹 워너원은 하루 아침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데뷔 앨범 밀리언셀러, 음악방송 1위, 음원차트 1위, 광고계 핫 스타 부상, 예능 블루칩, 각종 러브콜 1순위로 쉴 틈 없이 스케줄을 소화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너른 팬덤 소유하고 있으니 파급력과 화제성 역시 상당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네 픽'이 떨어져야 '내 픽'이 올라가는" '프로듀스101'의 특정한 포맷에서 기인한, 불특정 다수가 특정 인물을 향해 쏟아내는 인신공격과 루머양산이었다. '프듀' 시작과 동시에 벌어졌으며, 그 양상은 실로 경악스러웠다.
증명되지 않은 억측이 사실인 양 호도됐으며,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 이어지는 상스러운 욕설, 성희롱에 가까운 루머 유포, 인신공격성 발언도 이어졌다. 적절한 비판이 아닌 근거 없는 욕설과 인신공격이 워너원 멤버와 '프듀2' 출신 연습생에게 쏟아졌다. '뜨는 만큼 까인다'라는 우스갯소리 있지만, 그 정도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결국 워너원 멤버들은 각자 소속사를 통해 악플러 고소에 나섰다. MMO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악플러에게 고소장을 접수했고, 강다니엘 윤지성 역시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배진영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역시 9월 악플러 고소 입장을 밝혔다. 그 사이 브랜뉴뮤직 이대휘 박우진은 한 차례 악플러 고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여기에 박지훈까지 칼을 빼들었다. 마루기획은 이미 지난 달 모욕죄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악플러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선처 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데뷔 반 년도 되지 않은 그룹이지만, 태생이 서바이벌 출신인데다가 엄청난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를 단번에 손에 쥐었다. 파급력도 세고 견제하는 이들도 많다. 그 때문에 이유 없이 그들은 악성 댓글과 루머 양산의 대상이 됐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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