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동하가 의뭉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과일 칼’을 쳐다보는 장면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동하는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에서 극중 ‘검찰청 미친개’라고 불리는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 도한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박은빈을 인질로 삼았던 아동연쇄강간범을 심문하면서 목을 조르는가 하면 ‘김가영 살인사건’의 범인 지승현으로부터 “진범이 이 안에 있다”는 말과 함께 매서운 눈길을 받는 등 의구심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동하가 ‘김가영 살인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진범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 이정주(박은빈 분)와 사의현(연우진 분)은 ‘SR’글자가 새겨진 운동화를 갖고 있는 장순복의 아들 서용수(조완기 분)로부터 경호(지승현 분)가 김가영을 죽인 게 아니라 구하러 갔다는 사실과 서용수가 목격한 범인의 차번호 ‘1371’에 대해 들었던 터. 이후 이정주와 사의현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검색하던 중에 ‘1371’이 한준의 휴대전화 전화번호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충격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도한준은 교도소에 있는 최경호를 찾아가 “거래 깹시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30일 방송분에서는 동하가 날카로운 과일 칼을 들고, 주의 깊게 바라보는 장면이 담길 예정이어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극중 도한준이 엄마 유명희(김해숙 분)의 교수실을 방문, 유명희 앞에서 사과를 깎고 있는 장면. 날카로운 칼로 사과를 깎던 도한준은 이내 칼을 한참 바라보면서 심상찮은 눈빛을 번뜩인다. 더욱이 도한준이 사과 깎기 중 칼을 바라보는 모습이 이전 유명희를 찾았던 이정주와 똑같은 포즈임이 드러나면서, 도한준이 멈칫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동하의 의뭉스런 표정이 담긴 ‘사과 깎기’ 장면은 지난 23일 경기도 탄현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촬영됐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동하는 엄마로 등장하는 김해숙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를 이끌었던 상태. 리허설에서 대사부터 깎는 동작까지 꼼꼼하게 연기 합을 맞춘 후 동하는 천연덕스럽게 도한준을 표현, 보는 이들을 몰입시켰다. 또한 동하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쉬는 시간마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등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돋우는 일등공신이라는 후문이다.
제작진 측은 “현장에서 항상 웃음을 이끌어내는 동하지만,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돌변, 섬뜩할 정도로 도한준 캐릭터에 완벽 빙의하고 있다”며 “‘개검’으로서의 활약 뿐만 아니라 ‘김가영 살인사건’과 연관된 여러 가지 증거들로 의심을 받고 있는 동하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칠 지 오늘 방송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판사판’ 7, 8회는 3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