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에서 JTBC로 이적한 ‘이방인’의 황교진 PD가 동시간대에는 ‘무한도전’, 관찰 예능으로는 ‘동상이몽2’와 대결하게 됐다.
황교진 PD는 30일 오후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이방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방인’은 꿈, 사랑, 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낯선 나라에 사는 이방인들의 일상과 타향에서 겪게 되는 외로움과 갈등, 따가운 시선 등을 이겨낸 과정 등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서민정, 17년차 메이저리거 추신수, 한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출연한다.
‘이방인’은 오는 12월 2일 토요일 오후 6시 첫 방송될 예정. 동시간대 ‘무한도전’이 방송된다. ‘이방인’은 JTBC에서 처음으로 예능을 편성한 오후 6시대에 방송된다. ‘이방인’으로서는 도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거기다 MBC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한 황교진 PD가 JTBC로 이적한 후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 ‘이방인’이 동시간대 친정에서 제작한 프로그램과 대결하게 됐다.
황교진 PD는 “토요일 저녁 6시 치열한 예능 시간대로 들어가게 됐다. 지상파가 초강세인 시간대인 데다 ‘무한도전’이 있는 자리라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있고 긴장도 되는데 MBC에서 일할 때 같이 일하던, 너무 잘 한다는 선수들만 있는 ‘무한도전’과 함께 한다는 게 떨리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무한도전’이 사랑받는 이유랑 다른 이유로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 시청률이 이기고 지고 아니라 시청자들이 시간을 투자해서 볼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황교진 PD는 ‘무한도전’과의 차별성에 대해 “우리는 사람 이야기가 좀 더 녹아있는 삶의 이야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차별성을 두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이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스포츠 스타의 일상이라든지 서민정은 10년 넘게 그의 일상을 보이지 않았는데 희소성 있는 사람들의 일상, 피아니스트의 일상을 예능에서 본 적이 없는데 그런 분들의 일상을 담으면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고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요즘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와 같이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제작,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관찰예능 ‘이방인’을 제작하게 된 것에 대해 “‘동상이몽2’는 남녀의 시선에 집중하고 ‘이방인’은 타향살이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보여주려고 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을 보여주면서 주변 사람들과 가족이 나오는데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는 추신수는 17년, 서민정은 10년을 어떻게 살아갔는지 보여주기 위해 에피소드가 구성돼있고 편집도 그렇게 흘러간다. 다른 가족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느껴질 거다”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