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다시 한번 잘해보자".
KIA 타이거즈의 우승 외국인 트리오가 모두 잔류했다. KIA는 30일 투수 헥터 노에시(30)와 팻딘(28),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33)와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헥터는 3년 연속, 팻딘과 버나디나는 2년 연속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정상수성의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했다. 소식을 들은 김기태 감독도 반색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헥터는 17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팻딘은 7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별도)에서 92만 5000달러, 버나디나는 7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별도)에서 110만 달러에 각각 사인을 했다. 세 선수의 총금액이 402만5000달러에 이른다.
세 선수 모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들이었다. 헥터는 20승 고지를 밟았고, 팻딘은 9승을 따냈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버나디나는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32도루의 우등성적표를 받았고 한국시리즈 맹타로 우승 주역이었다.
김 감독은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이다. 구단에서 신경을 써주였다. 버나디나까지 남아주어 고맙다. 세 선수 모두 올해 너무 잘해주었고 감사했다. '내년에 다시 한번 잘해보자'고 말을 전해주고 싶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몸을 잘 만들어 오기를 바란다"면서 웃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