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이 돌아온 '정글의 법칙'이 드디어 전파를 탄다. 그 어느 때보다 멤버들은 돈독해져서 돌아왔다. 김병만의 표정도 한껏 밝아졌다.
30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는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쿡 아일랜드'(이하 '정글의 법칙')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병만, 박세리, 이천희, 김환, 강남, 솔빈, 민선홍 PD가 참석했다.
'정글의 법칙'의 '쿡 아일랜드'편은 김병만의 부상 후 최초 복귀작이다. 김병만은 지난 7월 스카이다이빙 훈련 중 부상을 입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활동을 모두 접고 휴식기를 가진 바 있다.
이번 편으로 '정글의 법칙'에 컴백한 김병만은 포토타임에 무대 위에서 펄쩍 펄쩍 뛸 정도로 건강이 돌아왔다는 걸 강력하게 표현했다. 김병만은 "정말 정글에 중독된 것 같다. 병원에 있으면서 많이 꿈을 꿨다. 정글이 너무나 그리웠다. 오히려 더 기다렸어야 했으면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선홍 PD는 "족장 컴백이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계속 김병만의 건강을 체크해왔다. 그리고 정글의 경험자들을 많이 넣었다. 건강이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섭외했다. 박세리나 솔빈과 같은 새로운 분들은 낯선 생존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할 분들을 섭외했다"고 말하며 김병만의 건강에 가장 초점을 두고 이번 편을 준비했음을 전했다.
김병만에게 자리에 대한 위협과 위로를 동시에 건넨 이가 바로 '여성 족장' 박세리. 김병만은 "저는 쉬다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자리를 빼앗길 것 같다. '정글' 최초로 여자 족장이 탄생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박세리 씨에 '역시'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애청자였는데 실제로 이렇게 리얼이라니 깜짝 놀라고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그 때 마다 화면에 보셨던 것처럼 욱하고 올라온 건 있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좀 걱정이 됐었다. 자연스럽게 이런 '욱'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방송을 많이 안 해봐서 카메라 인식을 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걸 다 잊는 성격이다. 평소의 모습이 나온 것 같다. 두 번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엄살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분업이 완벽한 멤버들과 함께 정글을 다녀오면서 어떤 편보다 편안함을 느꼈다고. 이번 편에서는 자신이 직접 움직이기보다 다른 멤버들의 '길잡이' 역할에 충실했다고 김병만은 고백했다. 그는 "지금은 다른 사람이 해보고 싶은 걸 물어봐서 그걸 해줄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요즘엔 거기에서 많이 쾌감을 느낀다. 제가 알려준 방법, 요령으로 사냥에 성공하는 걸 보면 많이 느낀다"고 말하며 조금씩 변모하는 족장의 모습을 보였다.
'천재 건축가'이자 '바보형'인 이천희,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닭의 털을 뽑아오는 등 '달콤살벌' 활약상을 보이는 솔빈과 JB 등도 '정글의 법칙' 멤버들을 든든하게 했다. 이들은 모두 입모아 "역시 김병만이 있어서 다행히 마치고 왔다"고 말했다. 김병만이 돌아온 '정글의 법칙', 과연 시청자들에 어떤 즐거움을 줄까. 오는 12월 1일 오후 10시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