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네티즌들이 선정한 3대 도둑이 있다. 배우 김태희의 남편이자 가수 비, 배우 한가인의 남편이자 배우 연정훈 그리고 간장게장계의 대표적 인물 김수미다.
비와 연정훈은 그렇다쳐도 김수미가 함께 언급되는 것에 의아한 반응도 있는데, 김수미가 과거 선보였던 간장게장 홈쇼핑 이후에 김수미의 대표작(?)은 간장게장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밥도둑’까지 ‘대한민국 3대 도둑’을 결정하며 이 우스갯소리가 온라인상에 다시금 화제로 떠오른 까닭은 비가 득녀 소식을 전한 후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면서다.
김태희를 수식할 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인’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는다. 국내에서는 미녀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다. 그래서 과연 누가 김태희의 짝이 될까 궁금증을 사기도 했다. 지난 2012년 한 광고 촬영을 통해 인연을 맺은 비와 연애를 시작하면서 비는 농담조로 “연정훈을 잇는 도둑”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지난달에는 득녀의 행복을 누렸다.
비는 12월 가수로서도 컴백하는 것은 물론 KBS 2TV ‘더 유닛’의 진행자, JTBC ‘뭉쳐야 뜬다’ 등 예능 출연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가 등장할 때마다 아내 김태희, 딸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톱스타와 톱스타의 만남이었던 만큼 관심이 쏟아진 것. “아내에게 잡혀 사는 게 편하다”는 비는 어딜 가도 아내밖에 모르는 ‘아내 바보’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사실 비의 등장이 있기 전에는 ‘국민 도둑’의 칭호에 대해 한가인과 결혼한 연정훈이 독식하고 있었다. 죄목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 배우와 결혼한 죄’라는 것으로 비와 동일하다. 결혼 13년차이지만 여전히 꿀 떨어지는 부부.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결혼 10년 만에 득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국민도둑’ 칭호에 대한 한가인의 반응이 더욱 유쾌한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듯이 (나한테) 더 잘하라고 한다”고 했다는 전언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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