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이 4연패에도 선수들에 대한 격려를 보냈다.
부산 kt는 30일 안양체육관서 열린 안양 KGC와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을 76-87로 패했다. 4연패. kt는 시즌 15패(2승)째를 기록하며 9위 고양 오리온과 2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 초반의 우위를 막판까지 못 살린 게 뼈아팠다. 1쿼터를 25-16으로 앞섰지만, 2~3쿼터에서 골밑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4쿼터를 50-64로 시작했으나 집중력으로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3점슛 3개를 연달아 얻어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리온 윌리엄스가 24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기윤도 15득점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상대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kt를 맹폭했다. kt로서는 외인 맥키네스가 경기 전 개인사로 빠진 점이 뼈아팠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한 명 없는 가운데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맥키네스가 합류하면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3점슛 4개 중 1개를 성공시킨 김영환에 대해서는 "슈터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슛이야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쏴줘야 한다. 김영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자신감 있게 쏘라고 한다"고 두둔했다.
이날 활약한 김기윤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냈다. 조 감독은 "정통 포인트 가드가 들어왔다. 이재도와 다른 성향의 농구를 한다. 움직임도 좋아지고 있다. 또한, 김민욱이라는 파워포인트의 가세도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감독은 "기윤이가 중심을 맡아주고 컨디션 난조에 빠진 허훈까지 살아난다면, 슈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매치업 따라 투 가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에 대해서도 "브레이크 타임 때 면담을 했다. 본인도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것 같다. 최근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국내 선수층이 얇다. 외국인 선수에서 점수가 나와줘야 하는데, 윌리엄스는 잘해줬다. 다음 경기에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ing@osen.co.kr
[사진] 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