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데 익숙해지겠다".
안양 KGC는 30일 안양체육관서 열린 부산 kt와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을 87-76으로 승리했다. KGC는 2연패에서 벗어났고 kt는 4연패. 시즌 15패(2승)째를 기록하며 9위 고양 오리온과 2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모든 선수가 고루 잘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3득점 8리바운드로 위력을 뽐냈고 큐제이 피터슨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토종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양희종이 20득점, 오세근이 1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재도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재도가 3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친 반면 트레이드 맞상대 김기윤은 15득점 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이재도는 "형들에게 고맙다. 5반칙으로 빠졌는데 졌다면 창피했을 것이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적응 못했다는 건 변명이다. 다음 경기부터 팀에 더 녹아들겠다. 생각 많이 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도 역시 김기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재도는 "잘하는 선수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다"라며 "첫 경기에서 kt를 만나서 부담이 더 됐다. 아마 서너 경기쯤 하고 만났으면 마음이 편했을 것 같다. 부담이 더 됐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가득했다. 이재도는 "내가 바보짓 했음에도 이겼다. 승리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