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가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 자원인 브래드 박스버거(29)를 영입했다.
애리조나와 탬파베이는 1일(한국시간) 브래드 박스버거와 우완 커티스 테일러(22)를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애리조나는 박스버거를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2009년 신시내티의 1라운드(전체 43순위) 지명을 받은 박스버거는 2012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14년에는 탬파베이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까지 MLB 통산 231경기에서 17승20패44세이브34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불펜 요원이다.
특히 2015년에는 탬파베이의 마무리를 맡아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당시 41세이브를 따내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몇 차례 부상에 시달리며 그 후로는 하락세를 걸었으나 올해는 30경기에서 4승4패5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애리조나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78로 MLB 30개 팀 중 5위였다. 박스버거는 올해 63경기에서 73이닝을 던지며 맹활약한 아치 브래들리의 짐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스버거가 기량을 완벽히 회복한다면 애리조나의 불펜도 리그 정상을 다툴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다. 혹은 FA 자격을 얻은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의 보험 성격이 될 수도 있다.
탬파베이는 박스버거를 내주는 대신 장신의 마이너리거인 테일러를 영입했다. 싱글A 수준의 유망주로 올해 싱글A 선발 13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우완이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놓을 움직임인 탬파베이는 연봉조정에 들어간 박스버거를 처분하며 트레이드 시장의 첫 불을 당겼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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