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넬슨 크루스(37)가 메이저리그 최고 지명타자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크루스가 '2017 에드가 마르티네스 최고 지명타자'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시애틀 선수로는 이 상을 받은 건 크루스가 3번째. 지난 1979년 윌리 호튼, 1995·1997·1998·2000·2001년 5차례 상을 받은 마르티네스 이후 3번째 선수이자 16년 만이다.
이 상은 지난 2004년부터 버드 셀릭 전 커미셔너에 의해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으로 바뀌었다. 시애틀 타격코치이기도 한 마르티네스는 "크루스는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클럽 하우스와 경기 라인업에서 주변 팀 동료들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안정성을 제공했다. 마땅히 받아야 할 보답"이라고 축하했다.
크루스는 올 시즌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8리, 출루율 3할7푼5리, 장타율 5할4푼9리를 기록하며 39홈런 119타점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4위, 장타율·OPS 5위. 지명타자로만 38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는 지난 2000년 마르티네스의 37개를 넘어 시애틀 구단 기록이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아메리칸리그 담당 기자, 중계진, 홍보 담당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이 상은 당해 연도 지명타자로 최소 1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들을 후보 대상으로 한다. 크루스는 지난해에는 은퇴 시즌을 보낸 데이비드 오티스에 의해 2위에 만족했지만, 올해 첫 수상으로 아쉬움을 씻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