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옥고운이 6개월여간의 대장정을 마친 드라마 ‘달콤한 원수’ 종영소감을 공개했다.
옥고운은 “5월 말부터 매일 같이 봐 온 스태프들, 배우들과 헤어지려니 너무 아쉽고, 시원섭섭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너무 친해져서 박은혜 언니가 신기해 할 정도였고, 이보희 선생님께서도 ‘이렇게 착한 배우들 처음 봤다. 맛있는 것 사 먹으라’며 개인 카드를 꺼내주실 정도였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1일 124화로 종영한 SBS 일일 아침드라마 ‘달콤한 원수(극본 백영숙·연출 이현직)’에서 옥고운은 극 중 최고식품 회장 차복남(장정희 분)의 늦둥이 딸이자 몇 편의 히트작이 있는 나름 잘 나가는 탤런트 최루비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오달님(박은혜 분)의 과거 예비 신랑이였던 홍세강(김호창 분)은 가난한 고시생 시절 그를 구원해 준 달님을 고시패스와 동시에 버리고 최고식품 법률팀에 입사해 회사 회장의 딸인 루비에게 접근, 그녀와 결혼까지 하게 됐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루비는 화려한 외견과는 달리, 의외로 순수하고 착하게 세강을 사랑하며 임신까지 하지만 세강의 과거 악행이 밝혀지고 그가 감방까지 가게 되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
특히 지난 118화에서 세강을 면회간 루비는 마지막으로 세강이 내민 이혼도장과 눈물의 사죄에 폭풍 오열했다. 시청자들 또한 옥고운의 눈물 연기에 몰입돼 가슴 아파했다.
이에 옥고운은 “대본을 받아보고 울 생각이 없었는데, 호창씨와 함께 감정을 교감하게 되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루비 입장에서는 마지막을 정리하는, 사랑해서 헤어지는 애틋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었다”며 촬영 뒷 이야기를 전했다.
또 “감독님께서 다음에 시트콤을 하게 된다면 꼭 같이 하고 싶다고도 하셨다. 아침드라마는 짜여진 각본대로 연기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순간순간 감정들을 계산하지 않고 하는 제 연기 스타일을 보시곤 시트콤 특유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해주셨다. 좋은 면을 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고운은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약 16년간 ‘인형사’, ‘신석기 블루스’, ‘미안하다, 사랑한다’, ‘맨도롱 또똣’, ‘달콤한 원수’까지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