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V11' 팬페스트에 6000명이 운집하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1일 오후 6시부터 광주여자대학교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KIA의 V11 팬페스트.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룬 KIA 선수단을 보기 위해 무려 6000명 팬들이 모였다.
개그맨 정성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전달식, 박한우 사장의 감사 인사, 세계적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의 공연으로 열기가 달아올랐다. 특히 우승 영상이 전광판에 펼쳐지자 6000명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다시 한 번 우승 감동을 느꼈다. 응원단 주도로 선수단과 6000명 관중 전원이 '최강 KIA' 수건을 흔들며 남행열차를 합창했다.
이어 김기태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날씨가 추운데 오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팬들의 격려 응원에 힘입어 우승했다. 안주하지 않고 초심 잃지 않고 보답하겠다. 내년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사랑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선수 3인방도 영상 편지를 전했다. 헥터 노에시, 팻딘, 로저 버나디나는 "여러분들이 있어 싸울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며 "KIA 파이팅"을 다함께 외쳤다.
인기그룹 EXID의 축하공연에 이어 '호랑이 가족 한마당'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챔피언스필드 MC 이슈의 사회로 군제대 선수와 신인 선수를 소개했고, 주요 선수들은 '팬토크' 시간을 가졌다. 이명기는 '누구 몸이 가장 멋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가장 좋다"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유재신은 "어디가나 KIA 팬들이 알아봐주셔서 좋다"며 KIA 자부심을 드러냈고, 김호령은 "군에서 타격이 좋아지겠다"고 다짐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범호는 '꽃을 누구에게 주고싶느냐'는 질문에 "올해 함께 하지 못한 석민에게 주겠다 내년 꼭 부활하길 바라겠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우승 공약 걸그룹 댄스. '리더' 양현종을 필두로 심동섭 임기영 홍건희 김윤동 5인조 댄스그룹이 무대에 올랐다. 오프닝 댄스로 중절모에 선글라스, 검은색 슈트 차림으로 절제된 춤 사위를 선보인 뒤 금발 흑발의 여장 차림으로 깜짝 변신했다. 선미의 '가시나'에 맞처 섹시댄스를 했고, 행사장은 폭소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안경까지 벗고 열정 댄스를 펼친 양현종은 "내 인생의 흑역사였다"며 크게 웃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