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단장이 밝힌 파레디스 선택 '3가지 이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2.02 06: 07

두산이 닉 에반스(31) 대신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지미 파레디스(29)를 영입했다. 과연 에반스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치는 있다. 2011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파레디스는 2015~16시즌에는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었다. 2015년 볼티모어에서 104경기 출장해 타율 2할7푼5리(363타수 100안타) 10홈런 OPS .726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토론토와 필라델피아에서 8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2리(158타수 35안타) 5홈런 OPS .620을 기록했다. 올해는 일본 지바롯데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 경험을 쌓았다. 
# 2~3년 전부터 지켜본 선수

파레디스는 예전부터 두산의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 올라 있던 선수였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파레디스에 대해 "2~3년 전부터 계속 지켜본 선수였다. 볼티모어에서 뛸 때 관심을 갖고 봤던 선수였다"고 말했다. 당시는 위약금을 주고 데려와야 했기에 영입하지 못했는데, 올해 인연이 됐다. 
파레디스는 2015시즌이 최고의 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 넘게 뛰었고 100안타 10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 트레이드되면서 출장 기회가 줄었다. 그러자 올해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비교적 빠르고 강한 스윙을 지녔다는 평가다.   
# 일본 야구 경험으로 적응력
이전 외국인 타자인 에반스는 2014년에는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5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2015년 트리플A에서 뛰었고 2016년 두산과 계약했다.
김태룡 단장은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팀과 연습 경기를 하는데, 제구력 좋은 일본 투수의 공에 한참 차이나는 헛스윙을 했다. 그러나 일본 투수들보다 실투가 많은 우리 투수들 상대로 실투가 걸리면 장타를 칠 능력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에반스는 2016시즌 118경기에서 3할 타율과 24홈런 81타점으로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는 138경기 타율 2할9푼6리 27홈런 90타점, 9월 이후 페이스가 조금 처졌다. 
파레디스는 올해 지바롯데에서 89경기 출장해 타율 2할1푼9리(269타수 59안타) 10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숫자로 나온 성적은 크게 뛰어나진 않지만, 정교한 일본 투수들 상대로 거둔 기록이다. KBO리그 투수들 상대로는 모든 면에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수비 능력+스위치 히터는 덤 
파레디스는 1루와 3루 그리고 외야 수비까지도 가능하다. 그는 2015~16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3루, 2루, 좌익수, 우익수로 몇 경기씩 뛰었다. 올해 지바롯데에서는 1루수(45경기)와 외야수(8경기)로 출장했다. 
수비력이 좋은 두산에서 파레디스가 수비 부담을 크게 맡지는 않겠지만, 외야수와 내야수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은 다양한 타순과 선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게다가 스위치 히터다. 좌우 투수 상대로 타석을 바꿀 수 있다. 그런데 좌타자 성적이 훨씬 좋다. 메이저리그 성적을 보면 좌타석에서 통산 타율 2할6푼6리(753타수 200안타) 19홈런 OPS .700을 기록했다. 반면 우타석에서는 타율 1할9푼7리(198타수 39안타) 1홈런 OPS .488이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좌투수에게 약했다는 것이지, KBO리그의 좌투수 상대로는 더 나은 기록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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