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숙적' 한국과 일본, 마지막에 엇갈린 극명한 희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2.02 01: 25

2018 러시아 월드컵조추첨서 영원한 숙적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마지막 순간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피파랭킹 59위)은 2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조추첨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험난한 F조에 포함됐다.
포트 4에 속했던 한국은 예상대로 힘겨운 조에 편성되며 16강행의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가장 큰 산은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전차군단' 독일이다.

독일은 월드컵 우승만 네 차례나 달성했을 정도로 강국이다. 한국은 독일과 역대 A매치 전적서 1승 2패로 열세다.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서 2-3으로 석패했고, 2002 한일 월드컵 준결승서 0-1로 졌다. 가장 최근인 2004년 12월 친선전서는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의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피파랭킹 16위)도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98 프랑스 월드컵서 사상 첫 선제골 주인공인 하석주의 퇴장으로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역대 A매치 전적도 4승 2무 6패로 한국이 근소 열세다.
'바이킹 군단' 스웨덴(피파랭킹 18위)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상대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는 2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국은 내년 6월 18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멕시코(24일)와 독일(27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반면 한국과 함께 포트 4에 속했던 일본은 수월한 조편성을 받아들었다. 일본은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함께 경쟁하게 됐다.
한국과 일본의 희비는 마지막에 엇갈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조추첨서 제일 마지막에 편성된 게 한국과 일본이었다. 험난한 F조와 손쉬운 H조를 놓고 운명의 추첨 결과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독이 F조에서 한국을 뽑아들면서 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 2018 러시아 월드컵조추첨 결과
A조 : 러시아, 우루과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B조 : 포르투갈, 스페인, 이란, 모로코
C조 : 프랑스, 페루, 덴마크, 호주
D조 :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
E조 :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F조 : 독일, 멕시코, 스웨덴, 한국
G조 : 벨기에, 잉글랜드, 튀니지, 파나마
H조 :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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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칸나바로가 한국 명찰을 들고 있는 모습 / (아래) 신태용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과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오른쪽에서 세 번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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