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2주년을 맞았다. 우여곡절의 시간이 있었지만 이젠 연예인들이 서로 출연하고 싶어 하는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핫한 예능으로 거듭났다.
JTBC ‘아는 형님’이 2015년 12월 5일 방송을 시작해 오늘(2일) 2주년을 맞는다. 한동안 시청자들의 무관심 속에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때도 있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JT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아는 형님’은 방송 전 강호동, 이수근, 서장훈, 김희철, 민경훈, 황치열, 김영철, 김세황 등 독특하고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들 중 몇 명은 예능감이 확인되지 않은 멤버이기도 했지만 확실히 신선했다.
당시 예능프로그램들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거나 복잡한 두뇌 게임 등을 소재로 한 예능이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근본 없이’ 몸으로 부딪히며 단순한 웃음을 추구하는 ‘아는 형님’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재미를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 시청률도 1.80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무난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대단한’ 조합에도 시청률이 오르지 않았다. 마니아들은 생겼지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이에 ‘아는 형님’은 5개월여 동안 시청률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폐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아는 형님’은 포맷에 변화를 주며 다양한 시도를 했다. 두 번째로 시도한 포맷 ‘형님 학교’가 제대로 통했다. 이 포맷 또한 초반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상승했고 ‘아는 형님’을 찾는 시청자들도 늘어났다. 1%대를 기록하던 이 예능은 7%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예능이 됐다.
위기의 순간에 멤버들이 더욱 팀워크를 발휘한 덕이었다. ‘아는 형님’ 최창수 PD는 “두 번이나 포맷을 변경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호동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뭉쳤다. 당시 형님들이 시청률이 안 나오지만 어떻게든 프로그램을 알리려고 했다”며 형님들의 팀워크, 그리고 형님들과 제작진의 합심으로 이룬 결과였다.
이제 ‘아는 형님’은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싶어 하는 예능이 됐다. 많은 게스트가 애청자라면서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스타들이 꽤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본방을 못 보면 유료 결제를 해서라도 본다고 했고 싸이와 비도 ‘아는 형님’ 팬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신곡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동방신기도 ‘아는 형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가 하면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도 블랙핑크를 ‘아는 형님’에 출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고 실제 블랙핑크의 출연이 성사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녀시대, 엑소,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등도 애정을 내비쳤고 여러 연예인이 인터뷰 등에서 ‘아는 형님’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인기 예능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