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순간에도 비가 아내 김태희를 사랑하는 방식과 그 마음을 느끼게 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이 절친안 비를 만나 화기애애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비는 털털하고 수더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시언을 무려 열 시간 동안 기다렸다는 그는 "내일 말레이시아 콘서트 가는데 짐도 안 싸고 기다렸다"라며 투정을 부렸다.
이시언은 이에 "아내가 짐 싸주겠지"라고 반응하자 비는 "어딜 감히,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해야지"라고 말해 평소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최근 딸을 얻은 비. 이런 그에게 이시언은 집에서부터 정성스럽게 포장해온 선물을 내밀었다. 선물이 예상하지 못한 술이었다. 이시언은 "얼마나 많은 선물을 받겠냐. 나는 특별하고 싶었다. 20년 뒤 먹어라"고 말했고, 이에 비는 감사함을 표하며 "20년 뒤에 꼭 딸이랑 마시겠다"고 화답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비와 이시언은 현실 친구같은 느낌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이 묻어났다. 비는 이시언에게 "무지개 회원 중 누굴 가장 좋아하냐"고 물었고, 시언은 기안84라고 답했다. 이에 비는 "아 기안 빼고는 다 안좋다?"라며 몰아가자 이시언은 아저씨 개그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시언은 비에게 "노래 '태양을 피하는 방법' 있잖아. 그러면 태양이랑 사이 안좋냐"라는 다소 싱거운 소리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시언은 비에게 선물 포장 뚜껑을 머리에 쓰게한 뒤 사진을 찍기도 했다. 비는 "내 주위에 나를 막 다루는 사람이 너밖에 없다"면서도 그의 말을 다 들어주는 모습이었다.
이시언은 의외의 친분인 비에 대해 "같이 영화 찍으면서 친해졌다"며 "못 보면 2주에 한 번 본다. 지훈이가 사실 스타이지 않나. 근데 전혀 벽 같은 게 없었다. 성격이 비슷하더라. 진중하고 착한 성격이 나랑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에 비는 "걔가 그래요? 자기 과라고? 저는 미안하지만 이시언 씨와 같은 과는 아니다. 다르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런 얘기 하면 삐칠 수 있다. 사실 같은 과다. 말이 잘 통해서 좋다"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 전파를 탄 예고편에서는 비와 이시언이 함께 노래방에 간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더했다. /nyc@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