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서 열애부터 결별까지 다 언급했던 한혜진, 그가 이렇게 솔직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 혼자 산다’였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혜진의 뉴욕생활, 절친한 친구 비를 만나는 이시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혜진은 10년 전 살았던 뉴욕에서 힘들게 모델 생활을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뉴욕 플리마켓에서 바가지를 쓰기도 했고, 자신의 과거 자취방을 마주치고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시언은 영화 촬영 때문에 친해진 비와 만나 “딸과 20년 뒤에 마시라”며 술을 선물하기도 했고, ‘티격태격’ 절친 케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목을 집중시켰던 건 한혜진의 결별 소식. 박나래는 조심스럽게 “최근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고, 한혜진은 “나 여자도 때릴 수 있어”라며 벌떡 일어나 박나래를 겁먹게 만들었다. 금세 촬영장은 ‘달심 vs 움파룸파’라는 분위기로 장난기 넘치는 현장이 되고 말았다.
이내 한혜진은 담담하게 “제가 그 때 그렇지 않았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라며 열애 당시 자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난 아무렇지 않다”고 쿨하게 이를 넘겼다. 괜찮아보이는 한혜진을 보며 무지개 회원들도 “곧 모이자”며 회식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하자고 약속했다.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에서 열애와 결별을 모두 밝힌 셈이었다. 과거 열애 기사가 났을 때,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 열애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당시 한혜진은 “만난지는 정말 얼마 안 됐다. 너무 얼마 안 돼서 사실 얘랑 계속 갈지 안 갈지도 모르는데”라고 솔직하게 말해 모두를 당황시켰던 바. 애써 이 발언을 포장해주려는 멤버들에게 “포장하지 말라”고 말할 정도였다.
또한 한혜진은 일상 공개 때에도 “만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친한 친구들에게도 소개를 못 하고 있었다. 확신이 서면 소개를 하려고 했었다”며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대중에 열애가 노출이 된 게 아직도 감당이 안 된다”며 부담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열애 때에도, 결별도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에서만큼은 솔직하게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이는 그동안 오랜 신뢰를 쌓아온 무지개 회원들 덕분이었을 것. 그가 열애 심정을 밝힐 때에도 “나래 눈을 보니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졌다”고 말했고, 결별에 대해서도 무지개 회원들 앞이기 때문에 짧게나마 자신의 심정을 말할 수 있었던 것.
그런 한혜진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무지개 회원들도 더 물어보지 않았다. “조만간 모이자”는 그 말 한 마디에서 한혜진에 대한 배려가 묻어났다. 한혜진이 왜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들 앞에서만은 솔직해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