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A그룹의 모든 국가는 승자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포함됐다.
포트 4에 속했던 한국은 험난한 조 편성이 점쳐졌다. 예상대로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유럽과 북중미 강호들과 함께 경쟁을 벌이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 바뀐 조추첨 방식으로 인해 한국은 부담이 커졌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때는 1 포트(톱시드) 국가들 말고는 2~4 포트는 대륙별로 편성했다. 따라서 브라질 월드컵 때는 조추첨 운에 따라 2~4 포트에 속한 팀은 대륙별 약팀을 만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한국 역시 각 포트에서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받던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한 조에 속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평가된 조편성에도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브라질 때보다 러시아 월드컵은 더욱 험난하다.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룰로는 한 조에서 국가별 실력 차이가 명확히 나타나게 분배되기 때문. 이번 러시아 월드컵부터 FIFA는 개정된 조추첨 방식으로 대륙별 안배가 아닌 랭킹별 안배를 선택했다.
따라서 한국은 부담이 커졌다. 일본과 함께 마지막에 조가 결정된 한국은 사실상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FIFA 랭킹에 따라 결정된 결과다.
또 경기 순서도 문제다. 신태용호의 첫 경기 상대는 스웨덴(6월 18일 오후 9시)이고 이어 멕시코(6월 24일 오전 3시)와 경기를 가진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조의 최강팀 독일과 6월 27일 오후 11시에 만난다.
조추첨식 이후 미국 '야후스포츠'는 조별 승자와 패자를 선정했다. 야후스포츠는 재미있게도 F조의 멕시코와 한국을 동시에 패자로 택했다.
야후스포츠는 멕시코에 대해서 "엘 트리(El Tri, 멕시코 대표팀의 별칭)는 독일 스웨덴 한국과 같은 조가 되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스웨덴은 포트 3의 최강 팀이다. 멕시코가 만약 2위로 16강에 진출해도 E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해서 야후스포츠는 "독일 멕시코 스웨덴... 어느 한 국가도 쉬운 나라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후스포츠는 조추첨식 최고의 승자 중 하나로 우루과이를 제외한 A조 나머지 국가를 택했다. 야후스포츠는 "러시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두 승자다. 우루과이가 이 그룹서 가장 강하나 압도적이지 않다. 러시아와 이집트 역시 내심 16강 진출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16강 진출을 노릴 가능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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