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재심→청년경찰→기억의 밤'...강하늘, 3연타 흥행한 믿보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02 13: 30

 배우 강하늘은 2017년 흥행사를 썼다. 영화 ‘재심’부터 ‘청년경찰’, 그리고 ‘기억의 밤’까지 3연속 흥행을 기록하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신뢰를 더했다. 새로운 작품을 만나기까지 2년 가까이 기다려야할 부재가 아쉬울 따름이다.
강하늘이 올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흥행을 터뜨린 첫 번째 영화는 ‘재심’(감독 김태윤)이다. 지난 2000년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은 실화 기반 작품이다. 강하늘은 피해자 택시기사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10년 동안 복역한 청년 역을 맡았다.
강하늘이 경찰의 강압적 수사와 증거 조작으로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던 피해자 소년의 현실 을 몰입도 높게 그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재심’의 관객수는 242만 1197명(영진위 제공·이하 동일)으로 손익분기점(160만명)을 뛰어넘은 수치로 흥행에 성공했다.

배우 박서준과 만나 친형제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도 손익분기점 200만 명에서 두 배가 넘는 565만 3270명을 동원하며 흥행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비슷한 장르의 청춘 코믹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 2015)에서 보여줬던 모습에서 한층 더 짙어진 코믹 연기로 박서준과 시너지를 냈다.
‘재심’에서 진중한 모습으로 관객을 찾았던 강하늘은 ‘청년경찰’에서는 모범생임에도 어딘가 부족한 엉뚱,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한 것이다.
추적 스릴러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에서도 강하늘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그의 흥행 불패 공식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납치 후 달라진 형을 둘러싼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 영화에서 동생 진석 캐릭터는 강하늘의 깊은 눈빛과 다양한 표정이 더해져 강한 진폭의 감정선으로 극을 이끌었다.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묵직한 매력을 통해 강렬한 여운과 울림을 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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