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겸 작곡가 유희열이 아닌 MC 유희열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tvN ‘알쓸신잡2’에서 유희열은 때론 중재자로 때론 진지한 예술가로 때론 예능인으로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희열이 없는 ‘알쓸신잡’은 상상할 수 없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알쓸신잡2’에서는 남제주를 여행하는 멤버들의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대화가 이어졌다. 감귤로 시작해서 영생과 미적분까지 이들의 토론은 한계가 없었다.
‘알쓸신잡2’의 매력은 다채롭고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는 점. 이날 방송에서도 안도다다오나 이중섭, 가우스 등 교과서에서 봤던 위인들의 업적과 성과 그리고 현재 우리 생활에 끼친 영향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줬다.
유희열은 진행자로서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유희열의 질문은 시기적절하다. 시청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유희열의 질문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꼭 필요하다.
또한 그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대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허당스러운 매력과 어처구니없는 농담이나 유희열만이 꺼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꺼내놓으면서 한층 더 재미있는 대화를 만들어낸다.
‘알쓸신잡2’에서 유희열의 존재는 정말 특별하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4명의 출연자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대화를 함께 하는 것은 쉬운일이다. 방송이 아니라 실제적인 교양과 지식이 갖춰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서로서도 식견과 관점을 표현할 때 역시도 특별하다. 그가 본 이중섭의 작품세계에 대한 의견이나 예술가로서 본 모습들도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다른 4명의 출연자들이 채워주지 못하는 예술 영역을 확실하게 맡아주고 있다.
‘알쓸신잡2’를 통해서 진행자 유희열의 가치가 한층 더 빛나고 있다. 유희열과 네 명의 출연자가 만들어갈 ‘알쓸신잡2’가 더욱더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알쓸신잡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