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팀을 만나는 대한항공. 자신감은 그대로였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삼성화재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직전 경기 현대캐피탈전 승리로 승률 5할(6승6패)을 맞춘 상황. 대한항공으로서는 연승으로 분위기를 이어야한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않다. 삼성화재는 2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는 등 10연승 기염을 토하고 있다. 어디 하나 약점이 보이지 않는 팀. 대한항공도 1~2라운드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한항공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최종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엔진 예열은 끝났다. 이제 이륙만 하면 된다"며 재치있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도 마찬가지. 삼성화재전을 앞둔 박기원 감독은 "상대가 10연승이라고 부담되는 건 없다. 오히려 앞선 1~2라운드 패배가 더 부담이다"고 밝혔다. 박기원 감독도 삼성화재의 최근 기세를 인정했다. 박 감독은 "확실히 컨디션이 좋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레프트와 라이트, 리베로 모두 제 역할을 완벽히 해주고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박기원 감독은 이날도 세터 황승빈 카드로 출발한다. 박 감독은 "한선수에게 두 경기 휴식을 약속했다. 오늘이 그 두 번째 경기다"라면서도 "경기가 구상대로 되지는 않는다. 한선수도 언제든 투입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한선수, 김학민, 신영수 등 고참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해줄 것이다. 시즌 초반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우리는 정상궤도에 진입해 우리 배구를 하면 뭐든 해낼 팀이다"고 긍지를 드러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