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틀리프(28·삼성)가 무려 5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판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전반전 39-42로 뒤지고 있다.
주전센터로 나선 라틀리프는 리그최강 골밑인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 조합에 홀로 맞서 잘 싸웠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이기지 못한 상대라 라틀리프의 의지가 더욱 불타올랐다. 라틀리프가 귀화를 한다면 한 팀을 이룰 오세근과 적으로 상대했다.
라틀리프는 1쿼터에만 8점, 4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17-23으로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라틀리프가 살아나자 삼성도 대반격했다. 라틀리프는 2쿼터 종료 44초를 남기고 팁인슛을 성공시켜 14점, 10리바운드로 이미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자신이 세운 KBL 최다기록을 52경기로 늘리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3일 곧바로 DB를 홈으로 불러 연전을 치른다. 라틀리프가 한 경기만 더 더블더블을 달성하면 2010-11시즌 케빈 러브가 미네소타시절 작성한 53경기 연속 더블더블 NBA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물론 뛰는 리그의 수준이 한참 달라 직접 비교에 큰 의미는 없다. 다만 라틀리프의 꾸준함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뜻이다.
ABA와 NBA의 기록을 모두 합산할 경우 윌트 채임벌린이 227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역대 1위다. 괴물 채임벌린은 2위(220경기)와 3위(133경기) 기록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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