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감독이 11연승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대한항공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첫 경기를 세트 스코어 3-2(25-15 23-25, 25-19, 18-25, 22-20)로 승리했다. 5세트에서 9-14까지 쫓겼지만 내리 5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일곱 차례 듀스 접전 끝 진땀승.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0월 25일 우리카드전(3-2승) 이후 11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11승(2패), 승점 30으로 2위 현대캐피탈과 차이를 8점까지 벌렸다. 삼성화재 승리의 주역은 단연 '주포' 타이스였다. 타이스는 이날 양팀 합쳐 최다인 32점(공격 성공률 56.85%)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진식 감독은 썩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이었다. 신 감독은 "11연승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였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카드전부터 연승 부담을 느끼고 있다. 5세트 막판, 대한항공 실수가 아니었다면 못 이겼을 것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 감독은 "범실 한두 개 하다보면 위축된다. 그걸 자신감으로 이겨내야 하는데, 자신감이 떨어지니. 볼이 자기에게 안 왔으면 하는 마음을 먹게 된다. 내가 해낸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신적인 부분이기에 교정이 어려울 수 있다. 거기에 연승을 달리고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신진식 감독은 "서로 미팅을 하면서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은 잘 나가고 있으니 세 마디할 걸 두 마디, 한 마디했다. 이제는 보이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얘기할 생각이다. 그래야 선수들도 집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진식 감독은 "5세트 막판 5세트 9-14 상황에서는 졌다고 생각했다. 대한항공도 이겼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공격도 각을 덜 냈던 것 같다. 이렇게도 이길 수 있구나 싶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ing@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