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26, KGC)의 적응은 현재진행형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판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에게 74-82로 역전패했다. 삼성(9승8패)은 단독 5위가 됐다. KGC(8승9패)는 6위로 밀렸다.
이재도는 지난 달 30일 친정팀 부산 kt를 상대로 안양에서 KGC 데뷔전을 치렀다. 맞트레이드 대상인 김기윤과 대결을 펼쳐 부담감이 심했다. 김기윤이 15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이재도는 3점, 2어시스트 기록 후 5반칙 퇴장을 당해 자존심이 상했다.
김승기 감독은 삼성전을 앞두고 “이재도가 부담이 많이 될 것이다. 힘들지만 이겨내야 좋아진다. 빨리 적응하길 바란다. 지금 상황에서는 내가 특별한 말을 하는 것보다 놔두는 것이 낫다. kt전에서도 마음이 급해 퇴장을 당했다.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주문했다.
이재도는 1쿼터 중반 7미터 거리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져 성공했다. 첫 슛이 제대로 꽂히자 자신감이 붙었다. 이재도는 다시 한 번 45도에서 3점슛을 던져 연거푸 성공시켰다. 첫 경기보다는 확실하게 나아진 모습이었다.
3쿼터에도 이재도는 속공 상황에서 과감하게 뱅크슛을 던져 성공했다. 큐제이 피터슨이 대부분의 공격을 시도하면서 이재도가 공을 만지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 이재도는 4쿼터 접전 상황에서 오세근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를 날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KGC는 4쿼터 삼성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날 이재도는 4쿼터 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첫 경기보다 나아졌지만 분명 아쉬운 활약이었다. 이재도가 KGC에 서서히 적응하며 득점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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