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교체선수들이 대박을 터트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판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에게 74-82로 패했다. 삼성(9승8패)은 단독 5위가 됐다. KGC(8승9패)는 6위로 밀렸다. 같은 시각 9위 고양 오리온은 꼴찌 부산 kt를 80-74로 물리치고 7연패를 끊었다.
시즌 중반 교체로 한국에 온 가드형 외국선수들이 대박을 터트렸다. KGC의 외국선수 큐제이 피터슨은 2쿼터 6득점을 시동을 걸었다. 178cm 단신에 불과하지만 라틀리프 앞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팁인슛까지 터트를 정도로 탄력이 어마어마했다.
3쿼터는 피터슨이 접수했다. 그는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돌파, 3점슛 2개를 곁들이며 3쿼터 13점을 몰아쳤다. KGC의 3쿼터 19점 중 13점을 혼자 넣는 대활약이었다. 지나치게 볼소유시간이 길긴 했지만 그만큼 득점을 터트려줬다.
KGC는 4쿼터 72-7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오세근의 8점과 양희종의 1점이 4쿼터 득점의 전부였다. 김승기 감독이 피터슨을 뒤늦게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피터슨은 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KGC가 졌지만 피터슨의 맹활약은 위안거리였다.
오리온에서는 저스틴 에드워즈가 터졌다. 모비스와 데뷔전에서 19점, 6어시스트로 폭발했던 에드워즈였다. 오른쪽 돌파가 주득점 패턴이고, 외곽슛은 거의 안 던지는 선수다. 하지만 kt는 알고도 그를 막지 못했다. 에드워즈는 3쿼터 11점 포함, 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오리온의 7연패를 끊은 일등공신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피터슨이 스피드는 사익스보다도 낫다. 사익스보다 적응속도도 빠르다. 3라운드 중반 정도면 팀에 적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도 피터슨은 KGC의 화력에 무서운 힘을 보태고 있다. 에드워즈의 활약 역시 인상적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