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36·SK)가 대폭발했지만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서울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에게 73-82로 덜미를 잡혔다. SK는 13승 5패로 공동 2위로 내려갔다. 4위 전자랜드는 11승 7패가 됐다.
초반 기세는 전자랜드가 잡았다. SK는 2쿼터 후반 33-48로 15점을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브랜든 브라운에게 전반에만 18점을 내줬다. 정영삼도 모처럼 12점을 폭발시켰다.
SK에는 해결사 헤인즈가 있었다. 후반전 헤인즈가 절치부심하면서 SK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헤인즈는 특유의 확률 높은 점프슛과 속공으로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쳤다. 특히 브라운과 헤인즈의 일대일 대결이 백미였다. 브라운은 3쿼터 후반 김민수를 상대로 네 번째 반칙을 범해 급격하게 위축됐다. SK는 4쿼터 초반 67-69로 맹추격하며 금세 점수 차를 좁혔다.
SK는 위급한 순간마다 헤인즈의 일대일이라는 확실한 공격무기가 있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기둥 브라운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뒤 급격히 분위기가 기울었다. 노장 정영삼의 후반전 침묵이 아쉬웠다. 박찬희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수비도 주효했다. 박찬희는 노마크 외곽찬스에서 슛을 성공하지 못했다.
15점을 뒤졌던 SK는 후반전 2점차까지 맹추격하며 대반격을 가했다. 헤인즈는 후반에만 22점을 올리며 32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SK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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