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리시즌 격인 케스파컵의 승자는 KT였다. 속도전, 흠잡을데 없는 한 타, 강력한 응집력까지 3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KT가 롱주와 숨막히는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케스파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KT는 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케스파컵' KT와 결승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케스파컵 우승을 차지한 KT는 상금 4000만원과 우승컵을 수여받았다. 롱주는 준우승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속도전에 능한 두 팀의 대결은 출발은 롱주가 좋았지만 예상대로 접전의 연속이었다. 롱주가 1세트를 무난하게 잡아냈지만 2세트 KT가 노련하게 롱주의 공세를 받아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롱주가 KT의 압박을 기막힌 한 타로 풀어내면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마 KT가 4세트 롱주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모두를 흥분시키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초반 롱주의 전 라인을 터뜨리면서 18분 안되는 시점에 글로벌골드서 1만 이상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았고, 27분 롱주의 넥서스를 불태우면서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갔다.
상체가 활약하면 롱주, 하체가 돋보이면 KT가 주도권을 잡았던 케스파컵 결승전은 마지막 5세트가 결국 승부의 백미가 됐다.
밴픽단계에서 롱주가 나르를 가져오면서 상체에 힘을 실었고, KT는 '마타' 조세형에게 쓰레쉬를 안기면서 4세트 봇 하드캐드 구도를 재현했다. 첫 대규모 교전서 롱주가 4킬을 뽑아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KT도 화염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운영의 묘를 살리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롱주가 28분 밀고 들어오던 KT의 본대에 치명타를 날리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스코어' 고동빈이 멋지게 바론 버프를 가로채면서 위기를 넘겼다. 롱주 역시 KT의 압박에 쌍둥이 포탑까지 밀렸지만 극적으로 막아낸 뒤 37분 바론을 사냥하면서 밀리지 않았다. KT 또한 장로드래곤을 가져가면서 대치 구도를 유지했다. 41분 2명이 쓰러진 가운데 '비디디' 곽보성이 괴력을 발휘하면서 KT의 맹공을 버텨냈다.
롱주가 44분 백도어를 노리던 KT의 챔피언 3명을 정리하면서 바론 버프를 취했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남아있었다. 47분 한 타에서 KT가 에이스를 띄우면서 혈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