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결정력과 심판 판정이 FC 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았다.
바르사는 2일 오후 9시(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경기서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여러 가지 불운에 시달리며 무승부에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36점(11승 3무)로 2위 발렌시아와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와 메시의 투톱을 나섰다. 미드필더는 이니에스타와 파울리뉴, 부스케츠, 라키티치가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은 알바, 피케, 움티티, 로베르토가 형성했다. 골키퍼는 테어 슈테켄.
바르셀로나는 경기 전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쳤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리오넬 메시가 공격을 전두 지휘했다. 셀타 비고가 라인을 내리고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나섰지만, 메시는 신경 쓰지 않고 과감하게 몰아쳤다.
메시를 중심으로 한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거셌다. 하지만 뭔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메시와 수아레스가 연달아 좋은 기회를 놓쳤다. 메시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히기도 했다. 초반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버틴 셀타 비고는 빠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결국 오히려 셀타 비고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20분 아스파스가 재빠른 침투 이후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2분 후 파울리뉴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골문을 가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이후 계속 바르셀로나가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라키티치와 수아레스, 파울리뉴의 슈팅이 모두 무산됐다.
후반 초반에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좋은 기회를 연달아 놓쳤다. 답답하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수아레스가 알바의 패스를 받아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바르셀로나는 더욱 상대를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셀타 비고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25분 아스파스의 패스를 받은 고메스가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움티티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연달아 악재가 터졌다. 후반 30분 바르셀로나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사전 준비된 세트플레이로 메시가 침투한 피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했다. 하지만 피케가 제대로 슈팅으로 연결시하지 못해 다시 한 번 득점에 실패했다.
심판의 아쉬운 판정도 이어졌다. 여러 가지 의문이 나올만한 판정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메시의 슈팅이 무산되자,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바르셀로나는 아쉬운 결정력과 심판 판정으로 추가 골을 넣지 못하며 리그 2연속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무승부로 바르셀로나는 캄프 누에서 이어오던 18연승 기록이 중단되어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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