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모습을 케스파컵에서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
연신 싱글벙글,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케스파컵 MVP를 차지한 '폰' 허원석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자신의 모습과 팀 우승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KT는 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케스파컵' KT와 결승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케스파컵 우승을 차지한 KT는 상금 4000만원과 우승컵을 수여받았다. 롱주는 준우승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허원석은 "2017년 부진했던 나를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다등어 주셨다. 그 모습을 케스파컵에서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한 뒤 "MVP를 몇 년간 못 받았다. 한국에서 받은 것은 3년 만이다. MVP를 오랜만에 받으니까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케스파컵서 맹활약을 펼쳤던 '비디디' 곽보성을 상대로 경기 전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췄던 그에게 대처 방안을 묻자 "우선 비디디 선수의 아지르 플레이는 환상적이어서 나도 배워야 할 것 같다"면서 "(고)동빈이형하고 1년간 호흡을 맞춘 걸 바탕으로 대처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답했다.
2018시즌 목표를 묻자 허원석은 "내년 목표는 롤챔스 스프링, 서머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다. 롱주랑 삼성을 이겼으니 SK텔레콤도 이기고 싶다"면서 "KT 미드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내년에 KT 미드가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코치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팀원들도 고맙고 내년에는 세체미 자리를 넘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