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추격자→황해→1987"…김윤석X하정우, 시너지 흥행史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05 07: 47

'추격자', '황해'에 이은 '1987' 앙상블, 김윤석과 하정우가 세 번째 흥행을 노린다.
김윤석, 하정우는 영화 '1987'(장준환 감독)으로 세 번째 연기 호흡을 맞췄다. 앞서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황해'로 앙상블을 이뤘던 김윤석, 하정우는 세 번째 작품 '1987'로 또 한 번의 시너지를 폭발시킬 예정이다. 
김윤석과 하정우는 지난 2007년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추격자'에서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 지영민(하정우)과 그를 쫓는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로 출연한 김윤석과 하정우는 '야, 4885 너지?' 등 수많은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사이다 흥행을 일궈냈다. 김윤석, 하정우 콤비가 완성한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은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추격자'는 청소년 관람불가 핸디캡에도 50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0년에는 '황해'를 통해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두 사람. 빚을 갚기 위해 살인 의뢰를 받고 서울에 잠입한 구남이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인 면가에게 쫓기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황해'에서 하정우는 연변에서 택시를 몰다 빚더미에 쌓여 한국으로 넘어오게 되는 김구남으로, 김윤석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청부업자 면정학으로 분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김윤석과 하정우는 관객들의 목을 옥죄는 듯한 간담 서늘한 연기로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를 완벽하게 빚어냈다. '황해' 역시 19금이라는 핸디캡에도, 김윤석-하정우 콤비의 열연으로 21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을 앞둔 '1987'은 김윤석과 하정우가 무려 7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영화. '황해' 이후 7년 만에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두 사람은 불꽃 튀는 호흡으로 흥행을 정조준한다.
하정우는 "2010년 '황해'를 마지막으로 7년 만에 같이 연기했다. 그날 기념 사진을 찍었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 제가 많이 노화됐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9년 전 처음 같이 하고,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했다. 작품을 떠나 형과 저에게 개인적으로도 좋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추격자', '황해'에 이어 이번에도 극과 극에서 대립하는 연기. 하정우는 "이번에도 반대편으로 나오는데, 다음엔 같은 편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윤석 역시 "다음에는 커플로 나오면 좋겠다. 같은 편에 서서 연기해도 좋을 것 같다"고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1987년 1월, 스물 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이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그린 '1987'에서 김윤석과 하정우는 각각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장과 이에 맞서 부검명령서를 발부하는 검사로 팽팽하게 맞붙는다. '추격자'에서는 하정우가 악역을, '황해'에서는 김윤석이 악역을 연기하며 강렬한 작품을 남긴 두 사람. '1987'에서는 김윤석이 수사에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공수사처장 역할로 또다시 악역을 맡는다. 
'추격자', '황해' 등 함께 한 작품마다 최고의 시너지를 내며 흥행에 성공한 두 사람인 만큼, '1987'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잘 알려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격동의 역사가 시작된 1987년을 스크린에 옮겨올 '1987'에서 김윤석과 하정우가 어떤 연기로 또 한 번의 '인생작'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윤석과 하정우는 팽팽한 대결로 '1987'의 에너지를 견인할 전망. 과연 대체 불가 배우 김윤석-하정우 콤비가 '1987'을 통해서도 또 한 번 흥행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