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바이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한 이가 있다. 바로 '복면가왕' 63, 64대 가왕에 등극한 10cm 권정열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 130회에서는 가왕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가장 먼저 등장한 이는 입술 위에 츄 내 노래에 츄 레드마우스(이하 레드마우스)였다. 마마무의 '음오아예'를 자신만의 창법으로 소화한 그는 모자이크의 '자유시대'를 부른 꿩 먹고 알 먹고(이하 꿩)를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꿩의 정체는 걸그룹 여자친구 엄지였다.
이후 한정수량 명품보컬 홈쇼핑맨(이하 홈쇼핑맨)과 내안에 고소영있다 녹색어머니회(이하 녹색어머니회)가 각각 레드벨벳의 '빨간 맛',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로 무대를 꾸몄다. 일반인 판정단은 녹색어머니회를 선택했고 홈쇼핑맨은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임이 밝혀졌다.
이어 레드마우스와 녹색어머니회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레드마우스는 블랙핑크 '휘파람'을 선곡해 파격적인 무대를, 녹색어머니회는 장혜진의 '내게로'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물했으며, 레드마우스가 가왕 청개구리 왕자와 붙게 됐다. 녹색어머니회는 빅마마 출신 가수 이지영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가왕 청개구리 왕자의 무대가 펼쳐졌다. 샘김의 '후 아 유'를 선곡한 그는 특유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뜨거운 박수와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65대 가왕이 되진 못했다. 일반인 판정단이 레드마우스를 선택했기 때문. 그는 복면을 벗어 자신의 정체가 10cm 권정열임을 드러냈다.
특히 놀라웠던 점은 '복면가왕'이 그가 처음으로 출연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점이었다. 첫 출연에 가왕을 연속으로 차지했던 것. 권정열은 "저는 이제 겨울잠을 자러 가기 때문에 깨어나면 다시 또 좋은 무대에서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 nahee@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