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사랑'이 종영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긴 했지만 그래도 청춘에게 건네고자 했던 위로의 메시지는 나름대로 확실했다는 평이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변혁의 사랑' 마지막회에서는 잘못된 일을 바로잡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변혁(최시원 분), 백준(강소라 분), 권제훈(공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변혁은 아버지 변강수(최재성 분)를 고발했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외쳤다. 강수 또한 검찰 조사를 받으며 "넌 네 방식대로 해봐라. 이젠 네 시대니까"라고 말해 변혁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 때부터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던 권제훈도 실업자로 지내며 이사를 결심했다. 권제훈은 백준에게 넌지시 고백했고 설기환(김승욱 분)과 변혁의 설득으로 다시 강수그룹에 출근하게 됐다.
한편 뒤늦게 백준이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변혁은 냉정하게 백준을 외면하는 듯했다. 하지만 백준의 비행기 옆좌석에는 변혁이 있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여행길에 올라 해피엔딩을 예감케 했다.
이처럼 '변혁의 사랑'은 각기 다른 세 청춘들의 리얼한 성장기로 호평을 받았다. 생계형 프리터족, 금수저를 꿈꾸는 엘리트 등 직설적인 현실 반영 위에 펼쳐진 청춘들의 고군분투기가 2030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
여기에 재벌 3세 변혁이 백준을 만나 변화해나가는 과정은 속 시원한 사이다와 함께 따뜻한 위로까지 선사했다. 이에 기대했던 시청률을 얻진 못했어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변혁의 사랑'에 많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변혁의 사랑' 스틸 및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