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스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죠."
국해성은 올 시즌에 대해서 "나태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8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 4홈런 24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올 시즌은 57경기 타율 2할9리 3홈런 17타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훈련량이 적은 것은 아니었다. 경기가 없던 월요일에도 야구장에 나와서 부지런히 배트를 돌렸다. 그럼에도 국해성은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나태했다"라며 "성과보다는 아쉬웠던 것이 많았던 한 해 였다"고 되돌아봤다.
지난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이듬해 정식선수가 된 그는 장타 잠재력 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른 구단에서도 국해성이 가진 장타력에 군침을 흘리며 바라볼 정도였다. 그러나 풍부한 자원이 있는 두산 외야진 경쟁에서 국해성은 좀처럼 치고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공격력만큼은 최고인 선수"라며 국해성의 잠재력이 터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2018년 국해성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즌이 됐다. 붙박이 외야수 민병헌이 FA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동했다. 탄탄했던 두산 외야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정진호, 조수행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국해성은 "외부적인 조건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단 내가 스스로 발전해야 하고 그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외부적 요인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비시즌의 각오만큼은 확실했다. 그는 "펀치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단 경기로 연결돼야 한다"라며 "지금은 경기에서 따라가는 부분이 무딘 것 같다.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봐야할 것 같다"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짚었다.
이어서 그는 "마무리캠프에서 고토 코치님께 타격폼 등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내년에는 올해 못한 것을 더 하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비시즌 동안 준비 잘해고 좋은 몸을 만들어서 캠프에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