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향한 실언과 아스날전 퇴장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포그바는 지난 2일 영국 'BBC'와 인터뷰서 "맨체스터 시티의 주요 선수들이 부상당했으면 좋겠다"라는 실언을 내뱉었다. 그는 우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던 중 "물론 이 말은 하면 안되지만 나는 맨유의 주요 선수들이 중요한 시점에서 부상을 당했듯 맨시티의 주요 선수들도 부상을 입길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포그바는 맨유와 맨시티의 우승 레이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과 마루앙 펠라이니 등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맨유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별 다른 부상자 없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었다.
포그바는 이러한 맨시티를 겨냥해서 '맨시티의 주요 선수들도 부상을 입었으면'라고 실언을 내뱉었다. 그는 "부상은 누구에게나 언제라도 찾아오는 현상이다. 하지만 맨유는 중요한 시기에 선수들이 부상으로 아웃되는 불운을 겪었다. 만약 맨시티에게 이런일이 생긴다면 맨유는 두 팀간의 차이를 좁힐 수 있다"거 설명한 것.
포그바의 발언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공분을 샀다. 선수 부상을 바란다는 느낌으로 들렸다. 그러자 포그바는 자신의 공식 계정을 통해 케빈 데 브라위너의 SNS 팬페이지에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I did not say that)"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면서 추가 발언이 거짓말로 밝혀져 더 큰 비난을 사고 있다.
맨유는 오는 11일 맨시티와 경기를 가진다. 하지만 포그바는 출전할 수 없다. 포그바는 지난 3일 아스날전서 거친 행동로 퇴장당하면서 맨시티전 출장이 불가능하다. 포그바는 퇴장 이후 리그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리그에서 맨시티, 본머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나설 수 없다.
맨시티는 4일 웨스트햄전서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후 15경기(14승 1무) 무패를 질주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승점 43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5)와 격차를 유지했다.
맨유 입장서는 주축 선수인 포그바의 부재는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한 승점 8점 차와 하필 맞대결을 앞두고 포그바의 실언과 퇴장이 어울러져 두 팀 간의 차이를 좁힐 기회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잘못된 승부욕으로 인한 포그바의 행동이 맨유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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