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가 이끄는 아스날은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웽거의 시대는 계속될 것이다."
이는 현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장수 사령탑 아르센 웽거(68) 감독에 대한 아스날 레전드 토니 아담스의 생각이다.
4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담스는 영국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날이 웽거 감독 체제 아래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웽거 감독은 클럽과 18개월 연장 계약을 했다. 그 때문에 지금의 스쿼드로 우승이 가능한지 묻고 있다"면서 "아스날은 우승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그것은 상당히 명백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출신인 웽거 감독은 1996년 9월부터 지금까지 21년 넘게 아스날을 지휘하고 있다. 다음 시즌인 1997-1998시즌 아스날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웽거 감독은 2001-2002, 2003-2004시즌에도 아스날에 우승컵을 안기며 명장으로 떠올랐다.
아담스는 2002년 8월 은퇴할 때까지 웽거 감독이 이끌던 아스날과 함께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소년 시절부터 줄곧 아스날에서만 뛴 '원 클럽맨' 아담스는 21세부터 은퇴할 때까지 줄곧 주장을 맡았다. 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도맡았다.
아담스는 "그가 얼마나 계속 팀을 지휘할지 묻는다면? 그가 지금 67세인가? 그는 이미 은퇴가 죽음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그의 은퇴는 볼 수 없을 것이다. 그에게 경기 외에는 어떤 것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그가 2년 더 계약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담스는 "그는 아스날 시절 나를 주변에 두고 싶어하지 않은 것 같지만 괜찮다. 그는 아스날 감독으로 가장 성공한 감독이며 그것과 관련해 불평하고 싶지 않다"면서 "내가 뛰었던 클럽이기 때문에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담스는 "하지만 몇번의 사례와 기회가 있었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웽거 감독이 나를 주변에 두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아스날은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EPL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9승1무5패, 승점 28점을 기록한 아스날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14승1무, 승점 43)와의 승차가 15점으로 벌어지며 6위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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